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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매년 쓰고 남은 예산이 들쭉날쭉해 원칙 없이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또 지역경제 침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울산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함께 최악의 위기에 처한 동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와 울산시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김미형-선거 전 인기성 예산 편성 지적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미형 의원이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올바른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미형 의원이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올바른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미형 의원은 20일 열린 제19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행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월액과 보조금 집행 잔액을 제외한 예산 집행 잔액인 순세계잉여금이 매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예산이 원칙 없이 집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순세계잉여금은 352억원, 1,570억원, 1,420억원, 1,320억원으로, 지방선거 직전 해인 2013년과 2017년에는 유독 순세계잉여금이 대폭 감소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민숙원 사업은 연차별 예산 계획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인기성 꼼수 예산을 편성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적폐다"면서 "시민 혈세를 단체장 입맛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한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각을 세웠다.

 

# 안수일-롯데 울산 사업 재추진 주문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수일 의원이 '울산지역 롯데사업 활성화 필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수일 의원이 '울산지역 롯데사업 활성화 필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 5분 자유발언에 나선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안수일 의원(사진)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롯데그룹의 북구 강동지구 리조트와 KTX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설과 관련, "두 곳에 계획했던 건설비만 무려 5,800억원에 이른다"며 "롯데의 이들 사업에 편승해 해당 지역에 부풀어진 기대심리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울산시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롯데와 많은 소통과 협의를 통해 사업이 재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하라"고 주문했다.


 

# 이시우-동구 살리기 대책 실효성 촉구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이시우 의원(사진)은 "조선업 불황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동구를 살리기 위해 시와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속도로 건설, 어항정비, ICT융합 스마트 선박실증사업 등은 연구에만 치중하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국비를 요청한 예산은 대부분이 미반영되면서 시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동구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시의 관심과 지원없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과 관련한 관광인프라 개발과 대체산업 투자·육성 등 실질적인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며 "또한 현재 건립 계획 중인 국립체험형 미래과학관을 동구로 유치해 동구에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성환기자 csh@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시우 의원이 '동구 살리기 위한 정부와 울산시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필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시우 의원이 '동구 살리기 위한 정부와 울산시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필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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