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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국회의원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김종훈 국회의원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중단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20일 "4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가혹한 구조조정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여파는 울산 경제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지역 상권이 무너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노동자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는 2015년 1월 6만6,941명에서 올해 5월 3만4,083명으로 무려 3만명이나 줄었는데, 해양부문 휴직을 포함해 지금도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의원은 이어 "조선업이 최악 위기를 넘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선박 수주는 지난해보다 93% 증가하고, 현대중공업 그룹 3사 공동영업 결과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 대비 7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우, 삼성 등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신규 사원 충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70명, 올해 상반기 50여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경력 구분 없이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가 완전 극복된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는 회사 주장의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 현대중공업의 사내유보금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2조원이 넘고, 회사 부채비율은 구조조정 와중에도 오히려 줄어 64.3%로 조선업계 중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협력업체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기업은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이 추석 명절만큼은 근심을 덜고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체불임금을 당장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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