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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숙 명창이 선사하는 심청가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12회 이선숙 판소리 연구소 정기공연 '시간이 꺼낸 소리 박동실제 심청'이 다음달 3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박동실(1897-1968)선생은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이다. '심청가'를 장기로 삼으며, 현대 판소리에서 '심청가' 전승의 주요한 축을 담당했다. 그의 바디는 서편제의 시조인 박유전, 김채만으로 이어지는 서편제의 본류에 해당되며, 그의 소리는 김소희 장원중선, 한애순, 한승호, 등에 전해졌으나 지금은 장월중선 선생님의 제자들에 의해서만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숙 명창은 "1984년 장월중선 선생님을 찾아뵙고 정식으로 소리에 입문해 매진해 온 소릿 길이 어느덧 삼십 해를 훌쩍 넘겼다. 그때 배운 소리가 박동실 바디 '심청가'였으며, 선생님께서는 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몸소 가르쳐 주셨다"며 "그 뜻을 이어 서편제 박동실 바디 '심청가'를 몸과 말과 글이 어우러진 노래로 신명과 함께 풀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가' '사절가'를 비롯해 심청가 중 '범피중류~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심청가 중 '추월만정~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을 선보인다. 또한 민요 '아름다운 나라'와 '해가 뜨는 나라' 등을 대금, 태평소, 타악 악기와 함께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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