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관광효과 커…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필요"
"국립공원 지정 관광효과 커…멸종위기 동식물 조사 필요"
  • 울산신문
  • 승인 2018.09.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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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경동도시가스가 함께 하는 영남알프스를 국립공원으로]
정우규 생물학 박사
정우규 생물학 박사
정우규 생물학 박사

정부 차원 홍보 탐방객 증가 기대
철쭉 군락·여우 등 보호가치 충분
지역 미래자원 확보 관점서 추진


"영남알프스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울산 관광의 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

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 지회장인 정우규 생물학 박사는 27일 국립공원 지정은 울산의 미래에 훨씬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울산에서 영남알프스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는 "꾸준히 국립공원 지정 주장이 나왔지만 규제가 심해져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왔다"며 "시장, 군수가 교체된 만큼 물밑으로 들어간 이 방안을 수면 위로 꺼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블카를 개발하는 것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울산에 더 큰 이익을 줄 수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그 자체가 홍보가 된다. 국립공원도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의 관광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울산, 경남, 경북 등에서 영남알프스를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박사는 광주 무등산을 예로 들었다. 무등산은 지난 2013년 국립공원 승격 이후 5년 만인 지난 6월 탐방객이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정 첫해 396만여 명을 시작으로, 매년 350만~380만 명이 무등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22개 국립공원 가운데 네번째로 많다. 

정 박사는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영남알프스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 증언과 민간의 자료 등으로 살펴보면 여우와 표범,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1급 외에도 멸종위기 2급인 삵, 하늘다람쥐, 사향노루 등 보호가 필요한 동식물 50종이 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자료를 모두 취합한 생물 다양성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표범과 호랑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표범은 1972년 울주군 천성산 양어장에서 포획됐고, 1970년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다. 호랑이 고기를 먹고 병이 나았다는 주민도 현재 생존해 있다"며 "한 종이 50년 동안 확인이 되지 않으면 멸종으로 본다. 아직까지 영남알프스의 호랑이와 표범이 목격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국립공원을 넘어 영남알프스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가치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가지산 철쭉이다. 가지산의 산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철쭉은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됐다. 100~500년된 40여 주의 노거수와 약 20여 만 주의 나무가 98만여 ㎡에 집중적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철쭉 군락지는 따지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곳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외에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영남알프스는 생태적으로 보물덩어리다"며 "미래를 보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울산시도 국립공원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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