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 직장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울산 청년 직장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 울산신문
  • 승인 2018.10.03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호 울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어디일까? 청년 직장 선호도에 대해 통계청은 2년 단위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1년, 2013년, 2015년에 실시했던 울산 청년들의 직장 선호도 1위는 대기업이었다. 2017년 조사에 의하면 13세 이상 29세 이하 전국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다. 전체 선호 직장 가운데 국가기관 선호도는 2011년 28.7%, 2013년 28.6%, 2015년 23.7%, 2017년 25.4%로 평균 4명 중 1명 이상 꼴로 꾸준히 청년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이다.

2015년 울산을 제외한 6개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서의 국가기관 선호도는 평균 24.1% 였다. 울산 청년들의 직장 선호도도 전국 평균 및 7대 대도시 수준과 비슷한 23.0%였고 2017년 조사에서는 24.1%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과거 자료를 시계열로 정리해 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2013년 이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에 대한 직장 선호도는 2011년 33.2%, 2013년 36.1%였는데 2015년 30.0%였다. 2017년에는 20.5%로 2015년 대비 46.3%p나 급감한 것이다.

2015년 당시만 해도 대기업 선호 경향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울산 청년들은 6개 대도시 평균 18.0%, 울산을 제외한 전국 평균 17.4%에 비해 대기업 선호도가 30.0%로 대도시 평균보다는 12.0%p, 전국 평균보다는 12.6%p나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대기업 선호도는 급감했고 전국 평균 15.1%보다 5.4%p 정도 높긴 하지만 산업수도의 위상을 생각할 때 선호도가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다.

2017년 대기업 선호도는 20.5%인데 비해 국가기관 선호도 24.1%, 공기업 선호도 24.9%다. 대기업보다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의 직장 선호도가 처음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울산광역시 승격 이래 처음이다. 2017년 울산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24.9%), 국가기관(24.1%), 대기업(20.5%), 창업 등 자영업(9.0%), 전문직기업(5.1%), 외국계기업(4.2%), 해외 취업(4.0%) 등으로 나타난다. 이는 2015년 조사의 대기업(30.0%), 국가기관(23.0%), 공기업(20.1%), 외국계 기업(5.9%), 전문직 기업(5.7%), 창업 등 자영업(4.7%) 등과 순위가 많이 다르다.

직업을 선택하는 요인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다. 다만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울산 청년들의 직장 선택 기준은 2017년 현재 '수입'(44.4%)과 '안정성'(27.1%)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전국의 청년 평균과 같지만 수입 면에서는 전국 청년 선호도보다 5.3%p 높게 나타난다.

2017년 이전까지도 울산 청년의 직업 선택 기준은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안정성, 적성·흥미, 보람·자아 성취, 발전성·장래성, 명예·명성 등과 같은 직업 선택 기준은 전국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 기준으로 약간의 변화를 보인 것이 있다면 '안정성'이라는 직업 선택 기준이 전국 평균과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어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하나의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그 간 꾸준히 직업 선택의 기준을 수입으로 보았던 데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떤 기준에 의해 직장 선호도와 특정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그르다' 할 수는 없다. 다만 위와 같은 통계가 시사하는 점이 울산의 현실과 관련한 사항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 한 도시의 패러다임은 꾸준히 변하고 그 변화를 통해 더 큰 발전을 하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바람직하고 어떤 변화가 추구할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다만 현재 울산이 겪고 있는 변화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말을 맺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