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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풍속 200㎞/h에 육박하는 강한 폭풍을 머금은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년 전 태풍 '차바' 때와 경로가 비슷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3일 울산 기상대에 따르면 4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북상하는 태풍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져 밤늦게 울산과 일부 경남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80~150㎜. 비는 오는 7일까지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에 의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고 강풍 반경은 400㎞에 달한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동북동쪽 5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거쳐 일요일인 7일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55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내륙 상륙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7일 새벽 부산 부근을 지날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이맘때 부산, 울산, 경남지방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일으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차바'와 비슷한 경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농작·시설물 침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태풍 경로 등에 따라 예상 강수량이 바뀔 수 있어 기상정보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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