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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소비자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쌀값부터 기름값까지 안오른 것이 하나도 없다. 물가압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반면 월급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간 뒷걸음질 치면서 서민들을 옥죄이고 있다.
 7일 동남지방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0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특히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 큰폭으로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33.58로 지난해 동월대비 10.5%나 올랐다.
 특히 쌀(36.3) 시금치(99.2) 파(46.9) 포도(27.7) 무(24.1) 등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석유류의 소비자 물가는 108.92로 지난해 동월대비 11.2%나 치솟았다.
 휘발유(10.6) 경유(13.1) 자동차용LPG(9.7) 등 연료가 모두 뛰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급여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이날 국세청이 더불어 민주당 이원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한 2016년 귀속 울산지역 노동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는 4,072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4,000만원이 넘는 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하지만 2016년 본격화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 지역의 1인당 평균급여는 전년보다 40만원 줄었다. 
 2015년 51만원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다.


 2015년에는 울산 외에도 경남·제주 등 총 3개 지역의 평균급여가 줄었지만 2016년에는 울산 지역만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2016년 전체 노동자의 1인당 평균급여는 3,360만원으로 전년보다 114만원 늘었다.
 가장 증가 폭이 큰 지역은 경북(149만원)이었으며 부산(148만원), 충북(14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원욱 의원은 "2016년 이후에는 조선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종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확충, 일자리 창출 등 노력을 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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