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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보좌관·인사권 독립 노력...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 보탤 것"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9일 "제7대 시의회가 역대 의회와 가장 다른 점은 120만 울산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이날 제7대 시의회 출범 100일에 맞춰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집행부 수장과 소속 정당이 같다고 해서 적당히 봐주고, 대충 넘어갔던 이전과 달리 잘잘못을 확실하게 가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해묵은 숙원 사안들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앞으로 정책 보좌관제를 도입해 의원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의회사무처가 단순 보좌 기능을 넘어 의원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인사권 독립 문제도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야당, 공동운명체…협치 우려 없어"
황 의장은 출범 100일 소감으로 "당선 직후 사명감과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했는데, 100일이 지나면서 그 무게감이 오히려 더 커졌다"며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심정으로 시의회가 울산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개월 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잘못된 것은 반드시 개선했으며, 잘한 부분은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의정 경험이 일천한 초선 의원이 많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관행과 타성에 젖어 들지 않고 오히려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소수당인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개원 초기에는 정당 이해관계에 따라 불협화음이 일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의회를 구성하는 공동운명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의장으로서 한쪽에 치우침 없이 조정·중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협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 현장활동 강화·자체 교육 등 노력
제7대 시의회에서 달라진 점으로는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 활동도 강화됐지만,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이 현장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의원들이 앞다퉈 업무 연찬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소모임 형태로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도 듣고 있다.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올곧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시간문제"
지원하고 푼 시정에 대해서는 "조선과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해 송철호 시장이 '다시 뛰는 울산'을 위해 도입을 고려하는 정책도 철저하게 검증하는 동시에 가능성과 잠재력이 확인되면 의회 차원에서도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롭게 추진하고 푼 정책 과제와 관련, "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며, 의회와 집행부 모두 도입에 공감하는 만큼, 조금 더 속도를 내 결과물을 도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또 정책 보좌관제를 도입해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민에 대해 "시의회가 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변화의 폭과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채찍과 당근을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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