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단' 구성과 함께  중복성·실적위주 사업 일몰 및 축소, 실적쌓기 위주의 연구학교 감축 등을 통해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업무가 전환된다. 또 내년에 울산지역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가 1명씩 배치되며 초등학교 입학생 급증에 따라 교사 45명이 충원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업무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 정상화 방안-선생님을 학생 품으로'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정책들은 지난 8월 고교 무상급식, 중고등학생 교복비·초중학교 수학여행비 지원 등 노 교육감이 발표한 학생복지 확대에 이은 2단계 계획이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 정상화 방안' 공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 정상화 방안' 공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노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사가 수업과 학생생활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교육감 직속으로 교사 일반직, 교육공무직, 관리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단' 운영을 통해 단위학교의 분야별 업무 모델 제시하고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 업무 전환을 시행한다.

노 교육감은 "업무 분담 관련 일선 학교 교사와  행정직, 공무직 등 구성원 간 갈등이 존재한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교무행정 업무 분석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학교에서 추진하는 컨설팅, 일회성 행사, 공모사업, 수업연구대회 등은 올해 대비 10% 이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행사를 축소하고, 실적 쌓기 위주로 운영된다는 연구학교도 올해 48개에서 2022년 32개로 33% 줄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에 울산 초중고 251개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내년 3월 기준 보건교사 정원은 190명이지만, 전체 학교 수는 251개여서 61개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30억5,000만원을 들여 기간제 보건교사 61명을 확충, 모든 학교에서 학생 건강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교원도 45명 증원 배치된다. 내년도 초등학교 입학생(2012년 흑룡해 출생아)이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23억원을 들여 정원 외 기간제 교사로 학생 수 급증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교육청은 각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을 연차별로 줄여 2022년에는 지금보다 20% 감축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10% 인상하는 등 학교현장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노 교육감은 "교육개혁 주체인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삼아 실패했던 경험들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교사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으려면 학교업무가 교육활동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며, 당연히 교육개혁은 학생이 있는 학교현장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