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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지은지 30년 이상된 낡은 학교 건물이 25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등학교가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년 이상된 건물도 104건에 이르렀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울산에 지난해 기준 30년 이상 된 학교건물은 252동으로 전체(1,144동)의 22%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58건, 중학교 34건, 유치원 20건 순이었다. 40년 이상~49년 이하 학교건물도 98건으로 확인됐다. 50년 이상 된 건물도 6동 있었다. 

학교건물 노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질 전망이지만 교육 당국의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건설 분야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물을 노후건축물로 분류해 안전진단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40년 이상 된 학교건물만 노후건물로 보고 4년 주기로 점검한다. 이에 따라 지은 지 30년 이상 40년 미만인 울산지역 148동은 노후건축물임에도 교육부 점검대상에서 빠져있다. 

김 의원은 "노후 학교건물 기준을 '40년 이상'으로 둬야 할 별다른 이유가 없다"며 "정기점검 대상을 30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예산을 투입해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30년 이상 된 학교건물 비율(노후화율)은 서울이 4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44.5%, 제주 39.9%, 부산 38.6%, 전남 37.5%, 충남 36.4% 순이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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