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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울산의 10월 주택사업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0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1.5로 전월보다 22.5p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정부가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자 전국적으로 HBSI 전망치가 일제히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에는 가을 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 주택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반짝 상승했던 HBSI 전망치가 다시 고꾸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울산의 HBSI 전망치는 84.0로 전월 보다 31.9나 상승했다.
 그동안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서울 및 수도권도 이번에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10월 서울과 세종의 HBSI 전망치는 각각 80.8, 67.7로 전달에 비해 31.7p, 35.7p 급락했다.
 이외에도 △인천(65.3, 28.9↓) △부산(52.3, 25.4↓) △경기(67.6, 23.0↓) △울산(61.5, 22,5↓) △대전(77.7, 18.8↓) △대구(78.0, 14.3↓) 등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들도 평균 20p 내외로 큰 폭 하락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최근 5년간 10월 HBSI 전망치의 하락기조가 뚜렷한 만큼,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시장에 대한 정책적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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