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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4일 이전과 재건축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기관 용역과 함께 시민공청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안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은 기본 계획을 내놓았다.

시는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발표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물은 안 의원의 질문에 대해 "1990년 3월 개장 이후 울산의 중심적 농수산물 도매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물류·주차시설 부족 등으로로 도매시장 기능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등 시설현대화가 절실한 실정"이라 현실을 짚었다.

시는 이어 "시설현대화 사업은 유통종사자 간 합의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방향(이전·재건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는 시민, 유통종사자,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수준 높고 합리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는 또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관련 시정 소통회의 개최와 사업 현실화를 위한 울산발전연구원 기초연구 착수, 정책자료 수집을 위한 타 시·도 벤치마킹, 도·소매업 종사자 의견 수렴 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도매시장 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시설 현대화 사업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울산발전연구원에서 준비 중인 정책과제의 결과를 토대로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원 구성은 도매시장 내 유통종사자와 농수산물유통·갈등관리·건축·도시계획·교통물류 분야 전문가, 시의원·시민·소비자·환경·농업인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까지 폭넓게 참여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추진위 역할은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사업추진 방향 설정과 국비공모 사업 추진에 관한 협의·조정, 이전 또는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유통종사자 간 합의 도출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통일된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국비사업 공모 신청의 선행 조건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타당성 검토와 세부사업 추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절차를 소개했다. 시는 아울러 "전문 용역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에선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필요성과 경제성 분석 및 도매시장 운영 활성화를 위한 종합마케팅 조사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밖에도 "유통종사자 간 원만한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견 도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무엇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종사자·출하주들의 이용과 시민들의 이해가 중요하며 타당성 용역 과정에선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도 열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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