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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 성과와 쟁점'을 주제로 울산대곡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은 토론과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지난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 성과와 쟁점'을 주제로 울산대곡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은 토론과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울산지역은 단위면적 당 최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을 보유한 지역으로서 한반도 남부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지난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 성과와 쟁점'을 주제로 울산대곡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를 조명하기 위해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특별전과 연계해 기획됐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키워드로 보는…' 특별전과 연계
연구 성과·쟁점 주제 발표·토론
약 150개소 3,500동 주거지 확인
자연·지리적 이점 최대 유적 보유


이날 발표자로 나선 울산문화재연구원 정대봉 팀장은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중심취락'에 대한 발표에서 "울산지역은 단위면적 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동기시대 유적을 보유한 곳이고 검단리 마을 유적이라는 학사적 발굴조사를 통해 환호취락의 존재가 최초로 드러난 곳이기도 하다"며 "울산지역은 전 지역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된다. 이는 울산의 입지와도 관련이 있는데 울산은 동해로 유입되는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외황강 등의 수계가 잘 발달해 있고 산계 또한 포항·경주·울산·양산으로 이어지는 구조곡의 발달로 인해 주변에는 지형적으로 얕은 구릉성 산지가 넓게 포진돼 있어 인간이 생존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지리적 이점과 2000년대 이후 활발한 개발정책에 기인한 폭발적 구제발굴에 힘입어 2018년 현재까지 울산지역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유적은 약 150여 개소에 이르며 여기에서 발굴 조사된 주거지 수는 약 3,500동 이상이다"고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발굴성과와 연구 흐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재호 교수(동국대학교)의 기조 강연발표, 김현식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 배군열 팀장(성림문화재연구원), 윤호필 팀장(동양문물연구원), 이수홍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발표를 이어갔으며, 토론에는 이형원 학예사(한신대학교 박물관), 배진성 교수(부산대학교), 유병록 팀장(세종문화재연구원), 황창한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 이창희 교수(부산대학교)가 참여했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최근까지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발굴성과와 연구 흐름 등에 대해 정리하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유적에 관심을 가져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대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특별전에도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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