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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울산혁신도시에 이전한 도로교통공단의 조직인 운전면허본부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본사간의 업무 효율성 문제가 올 국정감사에서 재조명됐다.

앞서 도로교통공단 노조는 올 2월 전체 조합원 2,100여 명(전체 종업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울산에 있는 면허본부를 원주로 이전원하는 2,000여명의 청원서를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전달하는 등 탈울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바른미래당·여수을)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도로교통공단 국정감사에서 "도로교통공단 조직인 운전면허본부가 2016년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개 본부로 구성된 도로교통공단은 원주 본사에 경영본부, 안전본부, 교육본부, 방송본부, 울산에 면허본부를 두고 있다.

원래 면허본부는 울산 이전 대상 공공기관일 당시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이었지만, 2011년 도로교통공단에 면허본부로 통합됐다. 그러나 면허본부는 도로교통공단이 원주로 이전할 때 함께 가지 못하고, 울산 이전이 결정된 공공기관이었다는 이유로 울산으로 따로 내려왔다. 현재 면허본부에는 30여 명이 근무하고, 본부 내 콜센터에는 울산에서 뽑은 6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주 부의장이 이날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한 것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원주~울산 간 출장횟수의 총합은 631회에 달하며, 이 중 임직원 출장자 수는 4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목적은 총 631회 중 회의 238회, 업무수행 90회, 교육 72회, 업무 보고 54회 등, 해당 목적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원주-울산에 각각 위치한 부서 간 교류가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본부와 울산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간의 거리는 약 300㎞로, 교통체증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왕복 7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이에 주 부의장은 "415명의 임직원이 7시간이나 걸리는 왕복 600㎞ 거리를 연 631회 오간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며, "출장자 개인의 피로감이나 소요되는 시간, 비용을 고려했을 때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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