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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울산을 비롯한 지자체 대다수가 저조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로 인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키우는 원인이라는 지적(본보 2018년 10월 23일자 1면 보도)이 잇따르자, 울산시교육청이 연차적으로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해 학부모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학부모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5개 단설유치원 설립과 병설유치원 50학급 증설이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연차적 계획에 따라 2019년 병설유치원 20학급 증설을 시작해 2020년 송정도시개발지구에 10학급 규모의 제2송정유치원 신설과 병설유치원 10학급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에는 단설유치원 2개와 병설유치원 10학급 증설, 2022년 단설유치원 2개 신설과 병설유치원 10학급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예산은 2019년 12억원, 2020년 102억3,500만원, 2021년 128억3,000만원, 2022년 142억3,000만원 등 총 384억9,500만원 추산됐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22년이면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단설 공립유치원이 12개 운영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울산에 단설 공립유치원은 7개에 불과하다. 지난 2013년 중구 내황유치원 이후 지금까지 한 건도 건립되지 않다가(향산초·길천초·궁근정초 병설유치원을 통합한 상북유치원 제외), 5년만에 올해 북구 강동유치원이 개원했을 정도다.

노옥희 교육감은 "4개년 계획으로 세운 단설 5개 신설 및 병설 50학급 추가 개설 등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은 이번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사태 이전에 수립한 계획"이라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계획보다 더 많은 국공립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1.0%로 서울 18%, 부산 15.8%, 대구 17.5%, 인천 23.6%, 광주 18.3%, 대전 18.8% 등 지역 대부분이 20% 안팎으로 대동소이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증가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올해 울산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증가폭은 1.1%로, 전국 평균 0.7% 보다 높았고 서울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울산과 서울에 이어 대구 1.0%, 세종 0.9%, 부산·인천 0.7%,광주 0.5%, 대전 -0.2% 순으로 나타났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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