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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울산 중구가 신설한 '일자리창출실'의 상임위원회 지정을 놓고 중구의회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투표를 통해 이전까지 경제일자리과의 상임위를 맡아왔던 복지건설위원회 대신 행정자치위원회가 일자리창출실의 상임위로 확정됐는데, 행자위는 민주당이, 복건위는 한국당이 주축이 되는 상황이어서 여야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중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권태호·노세영·박경흠·박채연 등 4명 의원은 30일 오후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구청 일자리창출실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인 행정자치위원회로 지정된 것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권태호·노세영·박경흠·박채연 등 4명 의원은 30일 오후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구청 일자리창출실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인 행정자치위원회로 지정된 것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권태호·노세영·박경흠·박채연 등 4명 의원은 30일 오후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중구의회 내부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복지건설위원회 상임위를 구청 앞에 천막을 치고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이 이 같이 선언한 이유는 이날 오전 중구의회 본회의를 통해 중구청 일자리창출실의 소관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원회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중구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23일 열린 중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당 권태호 의원이 먼저 일자리창출실의 상임위를 복건위로 지정하는 내용으로 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혜경 의원이 이를 반대, 상임위를 행자위 소관으로 하는 수정동의안을 발의했다.

행자위는 민주당 3명대 한국당 2명, 복건위는 반대로 민주당 2명대 한국당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선 7기 박태완 중구청장의 핵심 사업을 이끌 일자리창출실의 상임위 지정을 놓고 여야가 대립한 것.

운영위에선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안건을 표결로 붙였는데, 운영위 구성원이 민주당 3명대 한국당 2명으로 여당이 앞서면서 결국 수정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 수정동의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4표로 최종 통과된 상황이다.

중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 자유한국당 의원 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민주당 의원 전원과 한국당 의원 1명이 찬성, 나머지 한국당 의원 4명이 반대했다.

권 의원은 "일자리창출실 전신이던 경제일자리과가 복건위 소속이었고, 다른 자치단체 역시 일자리 관련 부서는 복건위가 담당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자당 구청장을 위해 논리나 근거 없이 자신들이 주축인 행자위 상임위 지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신성봉 의장은 "야당 요청에 따라 의장단 회의, 회장단 회의 등 수차례 조정과 협의 과정을 거쳤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표결한 것이다"라며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천막위원회를 하는 것은 본인들의 뜻대로 되지 않다고 반발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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