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 구심점, 울산수학체험관 건립 시급하다
미래 교육 구심점, 울산수학체험관 건립 시급하다
  • 울산신문
  • 승인 2018.11.05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봉철 함월고 진로상담부장

4차 혁명시대에 IT와 더불어 미래사회 교육의 핵심가치로서의 수학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 그런데 일선학교 수업은 아직도 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사고력, 분석력 등이 고착화돼 창의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교육 여건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 교육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수학과목의 경우, 사교육에 의존하는 교육,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흥미를 갖지 못하는 교육, 대학 입시에서 수포자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과목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흥미 있는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IT와 융합한 교육환경으로 변모한 교육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지난해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이슈가 됐던 '수포자' 이야기가 떠오른다. 당시 언론에서는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수학 공부를 포기한 '수포자'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이 조사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초·중·고교생과 수학교사 등 9,021명을 조사한 결과로 초등학생 36.5%, 중학생 46.2%, 고등학생 59.7%가 수포자라고 대답했다.

'수포자'라는 단어는 한국 교육의 황폐한 현실을 담고 있다. 수학에 좌절해 아예 단념한 학생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수학 교육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방증이다. 2012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OECD 34개국 중 1위였지만 흥미도는 28위로 꼴찌에 가까웠다. 금융·정보통신 등 수학 쓰임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포자가 넘쳐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위험 신호다.

학습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현 고교생들은 3년 배울 과정을 2년간 속성으로 마치고 고3 1년간은 EBS 수학 문제풀이에 시간을 쏟는 게 일반적이다. 진도 나가기 급급하다 보니 논리적 사고는커녕 암기식 수업으로 흐르기 일쑤다. 수포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수학 선행학습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 학원의 선행 교육 정도는 평균 4.2년이고 최고 7년을 선행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4차 혁명시대 교육은 융합교육이다. 학생들을 수학 상상의 세계로 초대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 디지털 체험교구를 갖춘 산업수학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되짚어보는 수학관, 직접 만들면서 상상력을 표현하는 수학 상상공작소,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소프트웨어 체험실 등 다양한 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수학체험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조성·운영돼야 한다.

울산의 학생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인근 부산 수학관 체험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도 소수의 학생만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울산지역에 이러한 시설이 건립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울산교육도 산업도시 교육에서 탈피한 수학과 IT를 결합한 첨단교육도시로의 준비가 시급하다. 첨단교육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수학체험관이 건립돼 유아·초등학생부터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하여 더 이상의 수포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울산교육감은 수학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첨단교육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지혜를 모아 수학체험관이 건립하여 더 이상의 수포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