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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는 의미 있는 기념식이 열렸다. 울산 환경보호협의회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한 최봉문(울주)·백효숙(중구) 회원 2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김정엽(북구)·곽경연(중구) 회원은 울산지검장 표창을 받았다. 나머지 17명은 환경보호협의회 박도문 회장 표창과 부상을 받았다. 이들은 1996년 환경보호협의회 설립부터 현재까지 봉사시간 6,100시간 이상 기록한 회원이다. 봉사시간 6,100 시간이라는 숫자는 만만한 의미가 아니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에 뒤덮인 울산을 생태 환경도시로 만드는데 이들의 숨은 노력은 큰 바탕이 됐다.  

환경보호협의회는 1996년 1월 울산지검 환경보호협의회로 설립된 뒤 2008년 2월에 환경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았다. 환경보호협의회는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울산 환경 지키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 개설한 환경보호 전문과정은 울산과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올바른 환경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은 올해 15년째를 맞았고, 수료생만 1,350명에 이른다.

이 단체를 이끈 이는 기업인 박도문 회장이다. 그는 "환경보전 운동은 국경도 없고, 행정구역도 없고, 쉼표도, 마침표도 없다"며 "민관산학이 모여 결성한 환경보호협의회는 지역을 초월한 환경보전 운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울산은 1962년 울산공업단지가 설립된 후 해마다 각종 오염 물질이 가중돼 시민의 생존까지 위협받게 되었고 울산이 '공해 백화점'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얻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난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되면서부터는 지방정부는 물론 시민·환경단체의 적극적인 환경 개선 운동으로 이젠 '생태 환경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보호협의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역사관이다. 신정동에 위치한 역사관은 지난  1993년 창립 후 현재까지 오염으로 얼룩진 울산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환경보호협의회의 활동 모습을 사진과 신문기사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창립 배경과 사단법인으로 재탄생 과정 등 환경보호협의회가 걸어온 길을 비롯 역대 울산환경대상 수상자 명단, 환경정화활동 장면 등이 전시돼 있다. 또 환경테마기행과 울산·양산시민을 위한 환경보호전문과정 등 현재 협의회의 활동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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