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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작품집 '윤동주 흔적 찾기'를 펴냈다. 사진은 지난달 해외문학교류로 방문한 중국 연변에서 연변시인협회 회원들과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이 함께 촬영한 모습.
(사)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작품집 '윤동주 흔적 찾기'를 펴냈다. 사진은 지난달 해외문학교류로 방문한 중국 연변에서 연변시인협회 회원들과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이 함께 촬영한 모습.

 

윤동주의 문학적 삶을 기리며 그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집이 나왔다. 
(사)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회장 정은영)는 지난 9월 중국 연변을 방문해 해외문학교류행사를 개최하고, 최근 연변문인들과 함께 작품집 '윤동주 흔적 찾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윤동주 흔적 찾기'를 주제로 열린 해외문학교류행는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살아온 문학적 흔적을 찾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은 교류를 통해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대, 국민의 정서를 시로 노래한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대성중학교와 그의 생가 터 등을 방문하며 문학기행의 의미를 새겼다.
 

이번에 발간 된 책은 연변시인협회 회원 12명과 울산문인협회 회원 13명의 작품 30여편으로 채워졌다.
연변시인협회 김춘희 회원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 '백두의 흰 눈이 녹아 평지가 되어도' 등을 수록했으며, 우상렬 회원은 '윤동주의 사랑시', 김동진 회원은 '동주님을 불러본다' 등 윤동주의 삶을 돌이켜보는 다양한 작품을 실었다.


최삼룡 중국작가협회·연변시인협회 회원은 '윤동주의 부끄러움의 미학'이란 글을 통해 "윤동주의 부끄러움의 미학에 대한 공부는 아직 깊지는 못하지만 나의 참회의식을 각성시켰다. 녹이 쓴 구리거울에 자기를 비춰보는 윤동주. 밤이면 밤마다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자기 마음의 거울을 닦는 인간 윤동주. 시인 윤동주가 위대한 것은 바로 나와 같은 이에게도 어떤 존재의 각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것은 미안하지만 종교의 힘이 아니고 역시 공산주의 이념의 힘이 아니다. 문학의 힘이다. 시의 힘이다"라고 밝혔다.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은 이번 문학교류 행사 여행기와 윤동주 생가를 방문한 소회 등을 책 속에 상세히 기록했다.


정은영 울산문인협회장은 "해외문학교류 후 자료집을 낸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윤동주 시에 대해 다시 해석하고 생각해보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연변지역 문인들과 지속적으로 교류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민족의 정기를 회복하는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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