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포럼 유치, 북방경제 동력 만들어야
한-러 포럼 유치, 북방경제 동력 만들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8.11.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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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는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유치하기로 한 것은 북방 경제의 중심축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어제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제3차 포럼 유치 수락 연설을 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러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으로 '원유·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주제로 발표도 했다. 송 시장은 1차 포럼에 참석한 보그단넨코 코스탄틴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분야 북방 교류 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송 시장은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 시설을 갖춘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경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 협력도 요청했다. 송 시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를 계기로 울산이 북방 경제 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친 한-러 양국 정상회담에서 출범하기로 공식 발표함에 따라 마련됐다.

송 시장은 지난달 울산에 온 러시아 방문단과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극동지역 비축기지로 울산을 활용하기 위한 '러시아-울산 Rusan 마켓' 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울산시가 남북화해협력시대를 맞아 북방경제 선점을 위해 추진 중인 '남북교류협력사업'과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 등 투 트랙 전략의 일환이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경우 울산시는 이미 관련 TF팀을 구성했고, 북방경제협력사업은 최근 관련 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북방경제협력사업의 경우 이미 중앙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신북방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 중으로 울산시도 북방경제협력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앙과 보조를 맞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은 취임 직후 러시아를 방문해 신북방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와는 MOU를 맺고 울산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할 주요 사업을 제안한 바도 있다. 원유 및 러시아 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 관계를 설정하고, 조선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앞으로는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 활성화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및 확산에도 속도를 낼 태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울산과 러시아를 의미하는 'RU-SAN 마켓'의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극동지역 비축기지로 울산을 활용, 국제기준가격을 설정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울산은 현재 4,000만 배럴의 상업용 액체화물 저장과 LNG 비축시설을 갖춘 세계 4대 오일 허브를 조성 중이다. 세계 최고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와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로 지역 내 에너지 안정 수급과 물류 활성화를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 활성화 협약도 물류비용 절감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신국제물류 루트로 부상하고 있는 북극항로가 개척된다면 환동해권역 항만도시 간 물류 활성화 및 경제 협력 가속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울산은 쇄빙선·LNG선 건조 능력을 갖춘 조선해양산업과 복합화물처리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조선을 운항한 경험이 3차례 있다.

우리 정부도 북방관련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선 등에 대한 철도문제를 위해 실무적인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철도의 연결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연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동해북부선은 부산∼울산∼삼척∼강릉∼고성∼원산을 잇는 동해선 철도의 일부분이다. 총 167.4㎞로 삼척∼동해∼강릉은 철로가 놓여있고, 강릉∼양양∼속초∼고성 구간은 단절된 상태다. 강릉∼고성 제진 구간만 연결되면 울산에서 동해안을 종단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 고성 제진에서 군사분계선까지 7㎞는 2006년 12월 철도가 완공돼 바로 북한 철도와 연결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철도 노선이 한반도철도(TKR)∼시베리아철도 연계의 최적 노선인 데다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데 있다. 만약 이 노선이 정말 실현된다면 해상운송보다 수송시간을 23일 단축,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동해북부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동해권은 울산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북방특수의 전진기지가 환동해권이라는 점에서 환동해권은 한반도 동해안 지역과 북한, 일본 서안,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을 망라한 글로벌 경제협력벨트로 자리하는 신 경제 특수의 호재다. 

그 출발지에 대한민국 산업 수도인 울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절호의 기회다. 울산으로서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 북방시대에 대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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