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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6.7% 늘었다.

시교육청은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이란 목표 아래 교육복지 확대,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역점을 둔 1조 7,671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에는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초·중 수학여행비 전액 지원, 유치원 급식 60% 지원, 중·고 교복비 50% 지원 등이 반영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15% 증액해 단위학교의 민주적 운영을 강화하고자 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9년도 예산안으로 전년(1조6,562억원)보다 6.7% 늘어난 1조7,671억원을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이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발표한 내년 예산안은 학생 중심, 교육 복지 사업에 중점을 뒀다.

전체 예산 가운데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1조3,861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2,953억원, 자체수입 490억원이다. 연구학교와 공모사업을 대거 축소하는 등 관행적이고 보여주기식 사업을 재정비해 222개 사업, 425억원을 삭감해 재원을 마련했다. 

예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인건비(1조651억원, 61%) 등을 제외한 교육사업비는 3,675억원으로, 이는 전체예산의 20.8% 수준이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교육사업비 중 복지사업비가 62.7%, 2,313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면 무상급식에 221억원이 증액하는 등 824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급식 분담금과 관련해 울산시가 159억원, 5개 구군이 91억 원 등 모두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유치원 급식은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교육청의 60% 지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울주군의 50% 지원으로 이 지역 유치원은 무상급식이 100% 이뤄진다.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을 덜고자 초중 수학여행비와 현장학습비 지원에 37억원, 중고 교복구입비 지원에 32억원을 각각 새로 반영했다. 교복비는 지자체의 미지원으로 절반만 지원된다.   

각 학교의 기본운영비를 15% 인상하는 등 173억원을 증액 반영하면서 학교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학교 자치 역량을 강화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며 "울산교육이 공교육의 표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복 입은 시민'인 학생들만 바라보고 학생들이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방사능과 유전자변형식품, GMO 검사 등 급식관리에 334억원, 치과주치의제·공기정화장치 설치에 75억원이다.

공교육 강화, 학생중심수업을 위해 울산진학정보센터·기초학력 책임보장·인문독서교육에 244억원을 편성했다. 혁신학교 운영과 혁신교육지구 지정에 26억원, 학생자치활동·역사통일교육·노동인권교육에 19억원이다.

이밖에도 학생 건강권 확보를 위해 보건교사를 전 학교에 배치하고자 61명,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초등 전담교사 45명을 각각 채용하는데 53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라 시교육청은 현재 20.9%인 공립유치원 원아취원율을 오는 2021년까지 40%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3월 병설유치원 23개 학급이 개원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제2송정유치원 신설이 추진 중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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