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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전체 시가지와 태화강 줄기를 조망할 수 있는 남산근린공원 은월봉에 '울산타워'를 건립하자는 제안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태화강대공원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에 울산타워를 짓고, 태화강이 있는 북쪽 사면에 구름다리와 짚라인을 설치해 명소화하면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사업 제안 취지다.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은 8일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이들 사업을 제안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서면질문에서 "울산 남산(은월봉)은 울산시가지 중심부인 남구 신정동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라며 "해발 120m인 남산에 타워를 건립하면 건립비도 절감될 것이고, 울산의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입지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초대 울산광역시장을 지낸 심완구 시장 재임 때 울산시 공원계획에 울산타워 건립계획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선배 시의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얘기도 첨언했다.

그는 남산의 울산타워 조망권과 관련, "매년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열려 더욱 유명해진 태화강 지방정원과 태화강, 울산팔경인 남산근린공원을 비롯해 동쪽으로 무룡산과 동해바다, 서쪽의 문수산과 영남알프스, 남쪽의 대운산과 석유화학단지 야경, 울산대공원, 북쪽으로 함월산과 혁신도시, 치술령 등 울산의 풍광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전국적으로 서울 남산타워와 부산의 용두산타워, 대구 두루공원 대구타워, 완도 타워 등이 있다"며 "태화강 국가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이 시점에 울산타워를 건립해 연계한다면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 효과를 전했다.

그는 또 "전국 지자체들이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산업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우리 울산은 남산공원이 출렁다리를 설치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렁다리 설치 위치로 "남산 12봉 중 신정동 구역의 11봉(은월루)에서 12봉(물관리센터) 사이 약 100m 거리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울산 남산에 울산타워와 도심 속 출렁다리, 짚라인을 설치한다면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제안한 사업 중 짚라인 설치는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태화강 대공원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며 사업계획을 백지화한 상태이고, 울산의 랜드마크로 남산타워를 건립하자는 제안은 과거에도 입지와 산업비 문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질문에 대한 시의 반응이 주목된다. 최성환기자 csh@ 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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