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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학교 내 이승복 동상 철거 언급과 관련, 보수 성향 교육단체가 "노 교육감의 동상 철거 지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선한 교육문화운동본부'와 '울산나라사랑운동본부'는 8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교육감은 동상 철거 발언을 취소하고, 초임교사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행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이런선한교육문화운동본부와 울산나라사랑운동본부는 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지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복 동상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이런선한교육문화운동본부와 울산나라사랑운동본부는 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지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복 동상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이들은 "이승복이 공비들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은 2006년 대법원도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며 "진보 교육감을 자처하며 인권을 강조해 온 노 교육감은 이런 희생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사례로 후대에 전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두 단체는 "동상 철거를 강행한다면 동상이 있는 초등학교 총동창회, 관계 학부모단체와 연계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와 함께 자원봉사자들 동원해 보존 대책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교육감은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이승복 동상이)시대에 맞지도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과거 세워졌던 이승복 동상은 상당수 철거되고 병영초와 복산초 등 건립 역사가 오래된 학교 12개 초교만 동상이 남아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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