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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난달 31일 발생한 남구 롯데케미칼 냉각탑(쿨링타워) 화재 원인이 결국 '미상'으로 남겨졌다.

8일 울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냉각탑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연소패턴상 방화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발화열원, 발화요인 등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목격자에 따르면 불은 쿨링탑 왼쪽 계단 위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원인 모를 요인에 의해 발화돼 바람 방향에 따라 확대된 뒤 냉각탑 1기 전체를 태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쿨링탑은 정기보수기간으로 미가동 상태였다. 전기 등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 회사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점심을 먹으러 모두 나간 상태라 딱히 발화요인을 찾을 수 없었다. 입조허가서상 화기취급업무도 이날은 없었다. 

냉각팬 모터와 펌프 등 주변에 화재원인으로 추정될 만한 기구나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냉각탑 안 수조, 골조도 모두 타 불이 원인을 찾지 못했다.

소방서 조사팀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에는 외부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실한 안전조치나 감독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날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지청 감독관은 "해당 사업체에서 작업중지 해제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거 후 새로 짓는 등 복구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요청이 들어오면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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