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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포항시 포스텍 국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울산시와 연해주와의 양자회담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보그다넨코 콘시탄틴 연해주 부지사가 경제·산업분야 실질적 북방교류 협력사업 방안에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8일 포항시 포스텍 국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울산시와 연해주와의 양자회담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보그다넨코 콘시탄틴 연해주 부지사가 경제·산업분야 실질적 북방교류 협력사업 방안에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오는 2020년 예정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이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점차 공고히 하면서 신북방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부터 포항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정부 서밋(summit)'에서 한-러 지자체간 협력방안으로 '원유·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발표한 뒤, 오는 2020년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 수락연설을 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친 한-러 양국 정상회담에서 출범키로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포럼에는 러시아 극동지역 9개주 및 국내 17개 광역 자치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어 내년에 열리는 2차 포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듬해 열리는 제3차 포럼은 울산에서 열리게 된다.

포럼 행사는 지방정부 서밋, 포럼 출범식, 한-러 지자체간 양자회담, 무역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포스텍 국제관에서 보그단넨코 콘스탄틴(Bogdanenko Kostantin)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분야 등의 실질적 북방교류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송 시장은 양자회담에서 훌륭한 항만과 에너지 정제 및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을 제안했다. 러산은 러시아의 '러(Ru)'와 울산의 '산(san)'을 합친 말로 울산을 러시아 원유와 가스의 극동지역 비축기지로 만들어 국제기준가격을 설정하는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 울산과 연해주가 문화, 체육, 경제분야를 아우르는 활발한 교류 및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 송 시장은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울산 유치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치르는 만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유치를 계기로 울산이 북방경제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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