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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은 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포용국가'의 비전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설득하기 위해서이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오는 13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13~16일 3박4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7~18일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 정책의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역내 지역 전체의 발전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2019년도 정부 예산안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며, 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포용국가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한다"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다. 포용적 사회, 포용적 성장, 포용적 번영, 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마침 26번째를 맞이한 APEC 정상회의의 슬로건이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로 정해졌다.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이 APCE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해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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