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드라이빙 센터'를 울산에 유치해 지역 자동차산업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 전략기획실 미래전략팀 황진호 박사는 지난 9일 발간된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울산은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생산공장이 입지해 있으면서도 연관 서비스업 성장 기반은 미약'하다고 전제 한 뒤 '자동차산업 내수 및 수출시장의 위축,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공존하면서 지역 자동차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드라이빙 센터를 매개로한 '자동차와 문화·관광'의 융합은 기존의 제품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므로 지역 자동차산업 위기 타개 돌파구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즉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 전략이자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라고 첨언했다.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울산 유치가 현실화 될 경우 지역경제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드라이빙센터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방문객 유치, 관광 자원과의 연계 등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드라이빙 센터는 자동차 튜닝산업의 성장 발판이 돼 지역 부품산업계의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의 울산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내 이슈화를 통한 관심 고조와 조직적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유치를 조속히 이슈화하고,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조기에 추진하자는 것이다. 울산시는 부지 확보와 지방세 등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강구하고 울산 자동차산업에 대한 현대차의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울산공장의 전략적 위상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지역사회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앞서 지난달 4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파리모터쇼에서 드리이빙 센터 건립 계획을 언급했다. 드라이빙 센터는 자동차 시승 체험부터 다양한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장, 이벤트 홀, 학습 및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BMW와 Benz-AMG가 운영 중으로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약 33개 규모인 24만㎡ 부지에 건설됐다. 드라이빙 전용 트랙과 전시장, 이벤트 홀 등을 갖추고 2014년 8월 공식 개장해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 2020년까지 약 77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개장한 Benz-AMG 스피드웨이는 세계 최초로 AMG 브랜드를 적용한 드라이빙센터로 일반인에게도 트랙과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방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