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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울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중앙당 지도부와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헌 국회의원, 구청장·군수 등 참석자들이 국가예산 증액 및 지역현안 사업 논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울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중앙당 지도부와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헌 국회의원, 구청장·군수 등 참석자들이 국가예산 증액 및 지역현안 사업 논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숙원사업인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지정받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긍정·최선"이라고 답하면서 사업 추진 확정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12일 울산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성환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소병훈 조직사무부총장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 송 시장은 울산이 당면한 현안 과제 5가지를 건의했다. 우선 1순위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꼽았다. 특별·광역시 중 울산에만 외곽순환도로가 없어 국가산단에서 나오는 대형 화물차들이 도심을 통과해야만 고속도로로 나갈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업의 물류 경쟁력이 떨어지고 시민 안전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꼭 성사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공공병원 건립을 두 번째로 건의했다. 도시 규모에 비해 병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석유화학단지 등 위험시설이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공공 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도시가 울산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영남의 중심에 위치해있고 고속도로, KTX 등이 소통되는 교통요지에 있어 영남지역 거점병원 건립의 최적 입지라는 점도 부각했다.

세 번째로는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동남권 순환 철도망 완성으로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점과 부산·울산·경남 세 도시의 합의가 이미 이뤄진 점을 강조했다. 세 가지 사업 모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 가로막혀 있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 면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력 건의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세계 톱 수소산업 허브도시 구축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송 시장의 건의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울산 현안인 외곽순환도로 건립과 관련, 예비타당성(예타) 면제지역으로 해달라는 말인데 전국 예타 면제지역 검토를 하고 있고, 이 사안이 긍정적으로 채택되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상당부분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공공병원에 대해서도 "병원 규모를 어떻게 할지 등을 검토해 울산시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소차 산업이 울산에 기반을 두어서 발전됐으면 좋겠다"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협의회에 이어 오후 수소버스를 타고 테크노일반산업단지로 이동해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연구 및 실증복합시설인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에서는 울산 수소산업 관련 현황을 청취하고 수소품질 분석실, 소재부품 평가실, 입주기업 사무실 등 주요시설을 돌아봤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은 국내 부생수소 50% 이상을 생산하고 수소배관도 120㎞(전국의 60%)가량 구축돼있다"며 "수요 기업과 지원기관도 밀집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수소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을 세계 최고 수소산업 허브 도시로 육성해 글로벌 수소 경제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수소산업의 잠재력은 크다. 세계 최초(전기차) 상용화 공장이 울산에 있고, 화학분야도 강한 도시"라고 높이 평가하며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올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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