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내년 예산으로 총 3조 6,003억 원을 편성했다. 복지 분야에 9,591억 원(32.5%)을 편성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일자리 및 경제활성화 분야에는 7,314억 원(24.7%)을, SOC 분야는 3,696억 원(12.9%)를 편성했다.
내년 당초예산은 지역경기 침체로 인한 지방세입 여건이 전년대비 432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 등 국가지원 재원이 전년대비 2,947억 증가해, 전체 예산은 지난해 대비 총 1,735억 원(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재정 투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정 건전성 수준을 감안한 범위 내에서 6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업무 추진비를 기준 대비 20% 감액, 행사성 경비 전년대비 3% 감액하는 등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
일반회계 전체 예산 중 32.5%를 차지하는 복지분야 예산을 살펴보면, 기초연금 1,991억 원, 보육료 1,596억 원, 아동수당 632억 원 등 보육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2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일자리 및 경제활성화 분야에는 희망일자리사업에 60억 원, 공공근로사업 37억 원, 청년CEO육성사업 8억 원,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 10억 원,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5억 원 등이 투입된다. SOC 분야는 범서 하이패스 IC설치 60억 원, 율리~삼동간 도로개설 220억 원, 화봉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43억 원, 서부권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43억 원, 덕하권 공영차고지 조성 24억 원 등이다.
민선 7기 정책공약 방향을 담은 2019년도 신규사업도 주목된다. 장애인콜택시를 16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 운영(51억 원)하고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본격 시행(159억 원)한다. 아동수당 전면시행(632억 원),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지원 확대(19억 원) 등도 새롭게 추진된다. 울산청년 구직활동 지원금(3억 원), 일자리창출기업 청년일자리 지원 본격시행(32억 원),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55억 원), 북방경제교류협력 특별위원회 운영 및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2억 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사업(21억 원)도 본격 추진한다.
이 밖에 전국 e-스포츠 대회(3억원) 개최, 반려동물 문화축제 및 쉼터조성(2억 원), 수소버스 3대 확대(13억 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및 연구용역(7억 원) 등을 새롭게 시행한다. 구도심의 재생 뉴딜사업으로는 중구지역의 '깨어나라, 성곽도시(32억 원)', 남구지역의 '삼호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30억 원)', 동구지역의 '도심 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24억 원)', 울주군 지역 '전통의 보고, 언양을 열어라(26억 원)' 등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세수가 전년대비 2.8%, 432억 원 감소하는 반면, 복지 분야가 전년 대비 13.1%, 1,108억 원이 증가해 내년예산을 편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울산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도 울산시 예산안은 12일 시의회에 제출돼 제201회 울산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0일 확정된다. 김지혁기자 us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