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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산재사고가 연평균 1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래로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산재 건수는 총 894건으로 확인됐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사진)이 15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사고유형으로는 넘어짐이 1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장 외 교통사고가 144건, 떨어짐이 136건, 끼임이 100건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상질병도 91건에 달해 택배업의 높은 노동강도와 열악한 업무환경을 뒷받침했다.
산재사망도 매년 1건 이상씩 발생해 7년간 총 16명에 달했다. 특히, 2015년과 2017년에는 각각 4명씩, 올해도 8월까지만 3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5건)보다 업무상질병이 전체 절반을 넘는 9명으로 드러났다.
사업자별로는 경동택배가 2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신택배 59건, CJ대한통운이 22건 씩 산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공식 산재판정을 받은 숫자로 실제 사고는 더 많을 것"이라며 "특히 단순사고 이외에도 업무상질병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익히 알려진 택배업의 살인적인 업무량과 연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용노동부에만 맡길 뿐만 아니라 택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토부도 적극 나서 산재사고를 철저히 막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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