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던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대한 울산지역 사립유치원의 참여도가 급반전했다. '처음학교로' 추가 등록 마감을 앞두고 사립유치원들의 참여 신청이 잇따르면서 10% 수준에서 30%로 뛰어오른 것. 그동안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연계해 유치원 예산을 연중 실시간 감사한다는 왜곡된 정보가 나돌면서 사립유치원들이 처음학교로의 참여를 꺼렸으나, 노옥희 교육감이 전날 면담을 통해 "'처음학교로-에듀파인 연계'는 사실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참여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 참여율 54.3%에 비하면 저조하다.

울산시교육청은 15일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이 30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처음학교로' 접수 마감기한이 되자 울산 전체 사립유치원 115곳 가운데 33개가 참여하면서 참여율이 28.7%로 집계됐다.


앞서,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지난해 0건에서 올해 우선모집 12곳 10.43%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지난달 24일 시교육청이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한 강력 제재 방침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급반전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54.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하고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내년도 학급운영비 전액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도 배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 유치원에는 2018년 대비 학급운영비 상향 지원와 학급운영비 연 500만 원 추가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지난 14일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 울산지부 임원진과의 면담에서도 처음학교로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노 교육감은 '처음학교로'와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연계된다는 허위사실이라고 적극 설명하고,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학부모의 유치원 입학 편의를 위해 처음학교로의 참여를 독려했다.

사립유치원 원장이 가입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SNS 단체 채팅방에는 '교육당국이 처음학교로에 에듀파인을 연계해서 예산을 실시간 감시한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하면 원아모집 이후에는 폐원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퍼졌다. 또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하면 사유재산을 포기하고 국가에 재산을 귀속해야한다'는 가짜 뉴스도 나돌았다.
한편 유치원 일반모집 원서 접수기간은 21일부터 26일까지다. 시교육청은 내달 4일 '처음학교로' 온라인 추첨을 통해 유치원 원아를 선발할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