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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름값이 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하락세까지 반영되면서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낮아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13일 차인 이날 울산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57.34원으로 정책이 시작되기 전날인 5일(ℓ당 1,685.64원)보다 128.3원이나 내렸다.
유류세 인하분(ℓ당 123원)에 대비한 울산의 인하율은 104.3%에 달한다. 이미 정부의 인하분을 4% 이상 넘어선 것이다.


유류세 인하정책에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겹치면서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뜰 주유소와 정유사가 유류세 인하에 적극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을 135.5원(인하율 110.2%) 낮췄다.


SK, GS,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폴 주유소는 133.3원(인하율 108.3%) 인하했다.
경유는 같은 기간 ℓ당 1,489.55원에서 1,398.11원으로, LPG는ℓ당 948.44원에서 918.37원으로 각각 91.44원, 30.07원 씩 떨어졌다.


울산에서 가장 싼 주유소인 중구 우정주유소(알뜰주유소)는 이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89원이다. 이 주유소는 지난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첫 날인 지난 6일 휘발유 값을 ℓ당 1,499원까지 내리며 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1,400원대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당시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았던 주유소도 가격을 내리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 첫날 가장 비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했던 북구 화봉동 동광주유소도 휘발유 가격을 ℓ당 1,899원에서 1,776원으로, 113원 내렸다.
동구 방어동 동주유소도 휘발유를 ℓ당 1,799원에서 1,699원으로 100원 인하했다.


여전히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곳도 있다.
남구 선암동 처용로 주유소는 ℓ당 1,799원인 휘발율 가격을 이날까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유류세 인하전 물량을 확보해놓은 자영 주유소들의 제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에는 245곳의 주유소가 영업을 하고 있고 이중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14%인 35곳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인하폭이 유류세 인하분을 앞지르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56.8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지난 5일의 1,690.3원보다 133.5원 낮은 가격이다. 유류세 인하분 대비 인하율은 108.5%다.


산업부는 알뜰주유소가 초기에 가격 인하를 선도하고 정유사폴 주유소가 뒤따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보다 더 낮춘 주유소는 지난 17일 기준 7,665개로 전체 주유소의 67.1%에 달했다.
가격 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주유소는 173개로 전체 주유소의 1.5%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가격 인하가 미흡한 브랜드 주유소에 대해서는 정유사와 관련 협회 공조를 통해 가격 인하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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