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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수백억원을 들여 작괘천 일대에 조성한 야영장이 이용률 저조로 올해 2억원대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야영장시설 추가 건설로 내년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산림공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시욱 의원은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야영장 시설의 유지비를 걱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군은 지난 2014년 10월 80억원을 투입해 작천정별빛야영장을, 지난 6월에는 154억원을 들여 등억알프스야영장을 각각 준공했다. 야영장 활성화를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작괘천 친수하천 조성사업도 완료했다. 군은 이 야영장의 환경정비, 이용객 안내,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 관리를 위해 3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인건비와 관리비, 운영비 등을 합친 예산은 총 5억4,000만원으로 현재까지 5억1,300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수입은 2억5,000만원에 불과해 2억6,000여 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야영장의 주말 이용률은 높지만 평일은 평균 2~30%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추가 야영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는 적자폭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군은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150억원 규모의 작천정별빛야영장 확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오토캠핑장 37면, 숲속야영데크 34면, 산막텐트 12동, 캐빈하우스 10동 규모다. 또 작천정별빛야영장 인근에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야영장 운영을 위한 유지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군민 혈세가 야영장 운영에 따른 적자를 메우는데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이용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은녕 의원도 "군이 추진 중인 야영장이 필요 이상의 시설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전체 시설 준공 시점에 대한 수지 예측분석 자료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야영장이 규모가 커지면서 인건비, 운영경비 등이 증가했다. 현재 운영방식으로는 야영장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워 전담 조직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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