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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조선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관련산업이 집중돼 있는 울산 등 동남권의 경기가 동반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내 상장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분기 부·울·경 지역의 12월 결산 상장기업 결산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9%, 순이익은 59.4% 줄었다고 19일 발표했다.


 부·울·경 보고서 제출대상 169사(유가증권 80개사·코스닥 89개사)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매출액은 43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6,935억원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8,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23억원(-34.9%) 줄었다. 순이익은 1조7,087억원으로 2조4,984억원(-59.4%) 감소했다.
 부·울·경 상장기업 169개사 중 흑자기업은 121사로 71.6%를 차지했다. 흑자지속 108사, 흑자전환 13사를 기록했다. 적자기업은 48사로 28.4%를 차지했다. 적자지속 26사, 적자전환 22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부·울·경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36조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4,409억원(-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5,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55억원(-34.2%), 순이익은 1조3,823억원으로 2조4,669억원(-64.1%) 줄었다.
 코스닥시장 부·울·경 상장기업은 매출액이 7조3,9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526억원(-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8억원(-38.0%), 순이익은 3,264억원으로 316억원(-8.8%)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지역 기업(21사)의 매출액은 6조7,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3억원(-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3억원(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1억원(-26.2%) 감소했다.
 부산지역 기업(70사)의 매출액은 11조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99억원(-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92억원(-38.3%), 순이익은 3,075억원으로 341억원(-10.0%) 감소했다.


 경남지역 기업(78사)의 매출액은 25조8,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9,433억원(-7.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1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74억원(-42.4%) 줄었다. 순이익은 1조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3,282억원(-69.6%) 감소했다.
 동남권 상장기업들이 영업이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도미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울산에 포진해 있는 관련 기업들 중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들어 실적 반토막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잠정 순익은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9,391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누적기준 순익은 1조8,48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이었던 3조2,85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수년간의 보릿고개를 넘기고 최근 수주 절벽에서 벗어난 조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주력산업인 조선부문의 경우 오히려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남권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고 최근 자동차, 조선업 불황이 중소기업으로 번지면서 산업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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