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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5,000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매매 거래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고 있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는 거센 하방압력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2019년 2월 아파트 입주 예정 현황'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3개월 동안 5,260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096가구)와 비교할 때 170%에 달하는 물량이다.


 12월에는 △남구 신정동 풀비체(51가구)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498가구)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 미라주더스타1단지(605가구)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 미라주더스타 2단지(739가구) △중구 학성동 울산학성 파크디아채(209가구) 등 2,102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내년 1월에도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한양수자인(468가구) △울주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세권 금아드림팰리스(299가구) △울주 언양읍 언양송대지구 KTX 울산역 양우내안애(1,715가구) 등 2,482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증가세를 이어온 입주 물량은 같은해 2월 들어서 안정세로 접어든다. 2월 입주 아파트는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 B8블록 한라비발디 캠퍼스(676) 1곳이 전부다. 이는 2년 전까지 대거 분양됐던 울산지역 아파트 물량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대다수 입주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물량과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미입주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빈집 대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매매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보니 당장 분양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울산에서 지난달 주택 매매가 거래된 건수는 920건으로 전년동월(1,222건)보다 24.7%나 감소했다.


 전국에서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곳은 부산(-10.5%)과 울산 뿐이고, 감소세는 울산이 더 가팔랐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계량도 울산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 누계량은 (9,461건)으로 전년동기비 36.3% 줄었고, 5년 10월 누계평균에 대비해서는 절반 이상인 54.0%가 급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송정과 역세권 등을 포함한 대규모 물량이 대부분 내년 초까지 입주를 마무리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주 공급은 진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이미 쌓여 있는 물량이 소진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경기회복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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