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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선 학교에서 양성평등교육을 하면서 성차별적 발언을 한다든지, 기숙사에서 성희롱이 발생하는 등 성 관련 논란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 지난 15일 수능시험 후 양성평등 교육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성차별적 강의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북구 달천고를 비롯해 청운고 등 5개 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양성평등교육이 문제의 강의.

다문화가정자녀후원회가 주도한 이 강의에서 양성평등이 아닌 성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여서 발언의 적절성이 논란이다.

"남자는 예쁜 여자를 보면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다" 등의 성차별·편견 부추기는 왜곡된 성교육으로 오히려 성차별과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지난 21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울산지역 한 고교 내 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이 폭로됐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SNS에 '울산 A 고등학교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학교는 그동안 숱한 교내 성희롱 사건들을 쉬쉬하며 사과 한마디 없이 넘겨버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해 왔다"고 폭로하며 학교의 진실한 사과와 변화를 요구했다. 

글쓴이는 "최근엔 여학생들이 지속적인 성희롱과 모욕을 당했다며 같은 반 남학생을 학폭위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러나 교사는 오히려 신고한 학생들에게 '여학생들이 남학생 하나를 몰아가느냐''왜 일을 키우느냐'고 말하는 등 회유와 겁박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 사감이 매일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하고, 불시에 방으로 쳐들어온다"며 "일전에 '속옷 통 뒤지기'가 문제가 되자 교장이 남교사의 여학생 기숙사 검사를 그만두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남자 교사의 기숙사 검사 중단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우습게 여기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등 폭로 글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기숙사 사감은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ha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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