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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특히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는 예방이 우선인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이다. 에이즈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으로 나의 일이 될 수도 있고 우리 가족이나 내 이웃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국민이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 부적절한 인식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HIV'는 인간(Human) 면역결핍(Immunodeficiency) 바이러스(Virus)의 약자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부른다. HIV는 감염성 미생물 종류에 속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며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와서 면역세포를 파괴시키는 바이러스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몸에 HIV가 침투하면, 수 년 간에 걸쳐 서서히 면역 기능이 파괴되고 그 결과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악성 종양이 나타나게 된다. 에이즈는 후천성(Acquired) 면역(Immune) 결핍(Deficiency) 증(Syndrome)의 약자로,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부른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는 면역기능이 정상이었지만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게 되는 증후군이다.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졌으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그 결과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치료하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만성질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HIV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에이즈를 예방하고 감염인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우리나라와 세계 국가들은 12월1일을'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전국민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12월 7일을 에이즈 예방 주간으로 지정 운영한다. 에이즈 검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검사 참여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합동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일반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보건소에서도 이러한 운동에 맞춰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홍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에이즈 기본 예방법으로는 '올바른 콘돔사용으로 예방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12주 후 검사받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성생활은 안전하게'이다. 또한 '신규감염, 에이즈사망, 차별 ZERO'를 목표로 효율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소에서 무료로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에이즈자기검진키트의 약국과 온라인 판매 시작으로 자가검진사업을 실시해 다양한 검사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명으로 등록된 내·외국인, 의료행위 중 감염인의 혈액 등에 노출된 보건요원, HIV감염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추후검사 비용을 보건소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진료 및 검사비용, 관련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에 보험급여분의 본인부담금과 감염인 고령화에 따른 장기요양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에이즈는 그저 하나의 질병일 뿐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건강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서 현재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일상생활로는 감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달리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막연하고 근거 없는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때이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과거를 비통해 하지 않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거나 예상되는 문제를 염려하지 말고, 지금 현재를 지혜롭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새삼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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