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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료재단 동강병원의 김강성 의료봉사단장과 간호사들이 지난 25일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다가 에어부산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강의료재단 동강병원의 김강성 의료봉사단장과 간호사들이 지난 25일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다가 에어부산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지역 의료진이 지난 25일 에어부산이 승객을 기내에 7시간 대기조치하면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강의료재단(이사장 박원희) 동강병원(병원장 권혁포)에 따르면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던 김강성(전문의) 의료봉사단장과 간호사들이 이날 문제가 된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했다.
 그러나 당시 에어부산 측은 부산·경남 쪽의 짙은 안개로 당초 계획된 부산 김해공항에 내리지 못했다. 때문에 인천공항 착륙을 결정하기까지 승객들이 7시간 동안 기내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장시간 물이나 음식이 제공되지 않다보니 승객 중에는 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달아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원들은 기내에서 심장 고통을 호소하며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60대 여성을 보고 급히 응급 약품통을 개방해 약물을 투여했다. 한 간호사는 공항 응급 구조대에 연락해 후송했으나 이후 저혈당성 쇼크에 의한 의식저하가 발생하자 포도탕을 투여해 응급 조치 후 후송했다.


 긴박한 상황들이 연이어졌다. 이후 뇌경색이 의심되는 승객도 발견됐다. 이에 봉사단은 혈압 강하제를 투여하고 이송 조치했다. 이외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 등 3명에게도 치료를 하는 한편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동강병원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선 건강한 사람도 불안, 초조한 경우가 많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큰 일이 났을 뻔한 상황"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에어부산 측은 현재 긴급히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주영기자 uskjy@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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