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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와 신라 충신 박제상 망부석 설화 등 울산의 역사적 인물과 소재를 다룬 책이 잇따라 나왔다. 신간 박영식 작가의 동시집 '반구대 암각화'와 박분필 작가의 동화책 '하얀 날개의 전설'을 소개한다.

 

# 박영식 작가 '반구대암각화'
'반구대암각화'는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성지다.
박 작가는 이곳을 "선사인이 생활한 모습들을 뾰쪽한 돌로 콩콩콩 쪼아 인물과 동물 300점이 넘는 그림으로 일기를 써놓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 속에는 사냥을 하거나 통나무배를 타고 고래잡이하는 광경들이 잘 나타나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 작가는 이러한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을 다섯 편의 동시로 책에 담아냈다.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해 '오리모양 토기' '목어' '달항아리' '고려청자' 등 우리 조상들의 따뜻한 손길과 미래를 위한 지혜 담은 글들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박영식 작가는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제22회 새벗문학상, 제5회 푸른문학상, 제6회 울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 등을 펴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및 울산아동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 박분필 작가 '하얀 날개의 전설'
동화책 '하얀 날개의 전설'은 신라의 충신 박제상에 대한 설화가 주요 소재다.
박제상 설화는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왕자를 구하고 자신은 죽음을 당한 인물 박제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아내가 기다리다가 죽어 망부석이 됐다는 아내의 죽음 설화도 포함한다. 치술령의 망부석 설화에는 한국적인 정서인 '기다림'이라는 의미가 스며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문화유산인 전설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 사실이 안타까워 망부석을 소재로 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치술령에 있는 망부석 전설은 저자의 고향에 전해 내려온 전설이기도 하다. 후에 저자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 전설에 동승했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박분필 작가는 울산 울주군 출생으로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유교경전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시집 '창포 잎에 바람이 흔들릴 때'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문학의집 서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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