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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동인 휴는 오는 8일 울산도서관 대강당에서 뮤지컬 '거룩한 형제'를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 공연 실황.
국악동인 휴는 오는 8일 울산도서관 대강당에서 뮤지컬 '거룩한 형제'를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 공연 실황.

 

울산의 호국영웅 '4형제 전사자'의 실제 이야기가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진다.
국악동인 휴(대표 고경아)는 오는 8일 오후 3시 울산도서관 대강당에서 뮤지컬 '거룩한 형제'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울산문예회관에서 초연공연을 선보인 후 극의 완성도를 높여 두 번째로 마련됐다.


뮤지컬 '거룩한 형제'는 대한민국의 자유,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조국을 가슴에 품고 산화한 호국영웅 4형제와 그 부모님의 이야기다.
6·25참전 영웅 3형제와 월남참전 영웅 막내, 이들 4형제의 슬프고도 숭고한 실화를 바탕으로 1년여의 제작 과정을 거처 뮤지컬로 탄생했다.


울산 신정동에서 태어난 4형제는 이재양, 류분기 부부의 자녀들로 장남 이민건, 차남 이태건, 삼남 이영건, 막내 이승건이다.
4형제 중 3형제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1950년 8월 25일 함께 입대했다.


3형제는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다 장남 이민건은 1951년 금화지구에서, 차남 이태건은 1951년 철원지구에서 장렬히 산화했다.
삼남 이영건은 전사 일시와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남의 유해는 울주군 웅촌면 경주이씨 선산에, 차남과 삼남의 유골은 찾지 못한 상태로 서울현충원에 위패로 모셔져 있다.
막내 이승건은 3형제 전사자의 동생으로 군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자원입대해 월남전에 참전한 후 꽝나이 지구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유해는 서울현충원에 모셔져 있으며 4형제는 울산대공원 현충탑에도 위패로 모셔져 있다.


이번 공연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뮤지컬이라는 대중적인 장르로 풀어냈다. 극은 우리음악과 악기를 중심으로 한 노래극을 바탕으로 성악과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악동인 휴의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사형제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로 제작했다"며 "울산의 역사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석 초대. 문의 010-3839-1989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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