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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째 하락하며 '주간 집계 단위'로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내린 48.4%(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4.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로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사회 분위기 확대로 보수층의 여론조사 참여는 증가하고(11월3주 19.6% → 11월4주 21.7%), 진보층은 감소하면서(30.2% → 26.9%),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의 완화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5주째 지속된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은 9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는 4.1%p 오른 46.6%(매우 잘못함 30.4%, 잘못하는 편 16.2%)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8%p로 집계됐다.

세부 지역과 계층별로 비교하면, 광주·전라(호남)와 서울, 대전·세종·충청(충청권), 40대와 30대, 2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자영업과 주부,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 10개의 지역과 계층은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부산·울산·경남(PK)의 주간집계는 전주보다 1.9%p 내린 39.4%로 부정평가(55.3%)가 크게 높았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과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 그리고 이재명 논란으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 확대로 그동안 약하게 결집해 있던 주변 지지층 이탈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0%(▽1.2%p)로 9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26.4%(△3.5%p)로 5주 연속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5% 선을 넘었다.
정의당은 7.8%(▽1.0%p)로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6.6%(△0.6%p)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의 주간집계로 본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0.7%, 자유한국당 35.0%, 정의당 5.6%, 바른미래당이 6.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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