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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실적 동반하락을 이어온 조선과 자동차가 연간 목표치를 달성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긴 조선은 하반기 들어 실적반등에 성공하며 목표 초과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해외판매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이날까지 145척·124억 달러의 선박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LNG선의 대량 수주에 힘입은 성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뛰어넘는 총 24척의 LNG선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4일 현대삼호중공업이 아시아 선사와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초과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선주들과 가스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LNG 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했다.
또 자체개발한 LNG운반선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통합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녹록치 않은 연말을 보내고 있다.
연말까지 한달을 남겨 놓고 기록한 누적 판매량이 당초 세운 목표치의 90%를 넘기지 못하면서 연간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현대차는 1월부터 11월까지의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417만6,462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당초 목표(467만5,000대)의 89%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번 한달 동안 월 평균 판매량을 한참 웃도는 50만대를 팔아야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연말을 1달 남겨놓은 11월에도 내수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해외판매 부진이 커지면서 지난해 동월보다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국내 판매(6만4,131대)는 0.4%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33만9,250대)는 5.0%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한달간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총 40만3,381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실제 국내에서는 세단은 그랜저가 1만191대(하이브리드 2,577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6,243대, 쏘나타가 5,335대(하이브리드 426대 포함) 등 총 2만3,544대가 팔렸다. 또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이후 또 다시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우며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이에 목표달성을 위해 효과적인 해외판매 마케팅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장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달 말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G90와 이 달 선보이는 초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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