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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추진하던 울주종합체육공원 주경기장을 실내체육센터로 변경하는 방안이 군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변경을 위해 군이 증액했던 66억원의 예산을 상임위에서 삭감한 것이다. 

울주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2019년 당초예산안에 대해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울주종합체육공원 조성사업비 183억 가운데 증액분 66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군은 관내 축구장 용도의 운동장이 과도하게 조성돼 있고, 매년 수억원의 관리비가 투입된다는 이선호 군수의 판단에 울주종합체육공원 주경기장을 실내체육센터로 변경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 여론수렴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의회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안을 통보했다는 반발도 있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울주종합체육공원 사업 자체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노출됐다. 의원들은 105만㎡에 달하는 공원지구 가운데 울주종합체육공원은 15만4,000여 ㎡만 활용이 된다며 전체 계획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착공 후 불과 3일 뒤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용역이 실시돼, 설계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주경기장 토목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토 처리 방안이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고, 성토 시 선행돼야 하는 벌목 비용 역시 책정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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