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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강동 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매년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6일 북구청에 따르면 강동지역의 지난 4년간 인구는 △2014년 6,294명 △2015년 9,589명  △2016년 1만2,006명 △2017년 1만5,198명 △2018년(11월 기준) 1만5,309명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올해 3배 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인구에 비해 교육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고 있다.
현재 강동 지역에 있는 영유아 보육시설은 가정 어린이집이 2곳, 민간 3곳, 국공립 2곳 등 총 7곳으로 정원은 330명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올해 11월 기준 해당 지역 영유아 수는 1,700여 명으로 정원의 다섯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차로 30분이 넘게 걸리는 지역으로 아이들을 태워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강동 지역은 주로 젊은 부부들이 거주하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많지만, 보육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다"면서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옆 동네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초등학교 역시 해당 지역에 1곳 뿐으로 학생 과밀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6학년은 4개 학급, 5학년은 6개 학급으로 운영 중이지만 2019학년, 2020학년 입학 예정인원은 총 560여 명으로 20여 개 학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 B씨는 "초등학교 내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이 부족해 실험 실습실 등을 일반 교실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강동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이 양질의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축 아파트를 지어 인구는 늘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최소한의 인프라 구축도 해주지 않으니 주변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구청은 매년 젊은 세대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행정상으로 보육시설에 대한 인가 가능 정원을 충분히 풀어놨으나, 운영자를 찾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문의는 종종 들어오지만, 강동 지역 땅값이 비싸다보니 시행하는 사업자를 찾기 힘들다"면서 "현재 100여 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어린이집을 짓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동산하지구 개발 사업 시행 당시, 초·중·고 1개씩만 짓기로 도시계획상 정한 부분이 있어 현재 학교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 증가에 따라 학급 증축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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