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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지정 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열린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울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 지정 무형문화재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드높이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장도장, 모필장, 울산옹기장, 벼루장 등 총 4개 종목의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과 일산동 당제 별신굿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는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이 평소 사용하는 도구로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개시연행사도 마련된다.
 현재 울산시 지정 무형문화재로는 제1호 '장도장', 제2호 '일산동당제(별신굿)', 제3호 '모필장', 제4호 '울산옹기장', 제6호 '벼루장' 등 총 5개 종목이 있다. 


 제1호 '장도장'은 장도(粧刀)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 장도장의 신규 보유자로 장추남 씨를 인정예고 했다. 은장도를 만드는 작업 중 금과 구리의 합금인 오동에 순은으로 무늬를 넣는 오동상감기법(烏銅象嵌技法)은 울산지역에서만 보이는 고유의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호 일산동당제는 유교식 제사와 세습무들이 진행하는 별신굿이 합쳐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별신굿은 동해안 세습무집단이 주재하는데 더러움을 제거하는 의식인 부정거리, 선원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거리 등 총 총 24거리로 구성돼있다.


 제3호 모필장은 붓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보유자 김종춘 씨는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황모붓과 암노루 겨드랑이 털을 사용한 장액붓 제작에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제4호 울산옹기장은 전국 최대의 옹기집산지인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이상 옹기 제작에 종사해온 장인들로 구성된 울주외고산옹기협회가 울산 전통옹기의 맥을 잇고 있다.  


 제6호 벼루장 유길훈 씨는 반구대 일원에서 발견한 벼룻돌을 이용해 전통 벼루를 만드는데, 이 벼룻돌과 어울리는 형태의 반구대 관련 문양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제작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는 울산의 전통문화로 대표성을 지닌 무형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울산의 무형문화재 전 종목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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