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1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시장이 박병석 의원의 '삼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현대화사업 추진대책'에 대한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0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1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시장이 박병석 의원의 '삼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현대화사업 추진대책'에 대한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부지, 주차난 등 총체적 문제점은 안고 있는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오는 2020년 상반기에 국비공모 사업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제2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 추진 대책'과 관련한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송 시장은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를 둘러싼 핵심 쟁점인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 없이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전제로 내세워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송 시장은 답변 머리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0년 3월 개장 이후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28년의 세월로 인한 시설 노후화와 협소한 부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120만 시민이 이용하는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해 일단 시설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이어 현대화 사업의 로드맵에 대해 "현재 수행 중인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방안 정책 과제의 결과를 토대로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유통종사자 간 합의 도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14년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국비공모 신청 과정에서 유통종사자 간 이견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상기한 뒤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방식에 대한 통일된 의견이 수렴되면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도 당초예산에 연구용역비를 편성했다"고 전했다.

송 시장은 "용역기간 중에 시민 의견수렴 공청회도 병행해 시민 눈높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러한 사전절차를 거쳐 2020년 상반기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공모사업을 신청해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향후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절차도 소개했는데,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 지원과 국고융자 지원을 받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을 통한 사업 타당성 검토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타당성이 있을 경우에만 세부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진행될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준하는 절차인데, 시설현대화 사업 필요성과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송 시장은 용역에선 구체적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황과 운영 실태를 파악해 시설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을 도출하고, 농수산물 소비패턴, 도매시장 수요자 거래 실태 분석 등 유통환경 변화를 감안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물동량 예측에 따른 적정 시설 규모를 설정하고, 물류 동선과 상권 활성화를 고려한 시설배치 계획을 마련하며, 시설현대화에 따른 유통비용과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경제성 분석과 재원조달·확보 방안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