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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지수용 결정이 나는 등 중구 B-05구역(복산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자, 구역 내 복산초등학교 학생 분산 배치 문제를 놓고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3년 전 재개발 사업에 따른 복산초 폐쇄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 수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두고 대립 구도를 형성했던 학부모와 재개발사업 조합, 울산시교육청 간 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시교육청과 중구 B-05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B-0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최근 울산시의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이 구역 내 262필지에 대한 수용결정을 내리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했다. 

조합 측은 이번 수용 결정에 따라 공탁완료 및 수용개시 등을 거쳐 내년 2월 착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구 B-05구역내 위치한 복산초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인접한 자리에 신설할 예정이다. 때문에 복산초 학생들의 분산 배치가 불가피한 상황. 

시교육청은 인근의 양사초와 함월초로 복산초 학생을 희망 배정을 원칙으로 분산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역시 자칫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내년도 학기 시작 전 복산초 학생을 인근 학교로 배치 계획 확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복산동덕현대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들은 번영로 혹은 북부순환도로를 끼고 통학하는 환경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복산초 신설 전까지 기존 학교 건물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학생수용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사초와 함월초로의 복산초 학생 분산배치 계획은 시교육청이 지난 2016년 학부모 설명회를 가졌을 당시, 학부모들의 이 같은 반발로 인해 보류됐을 정도로 조합과 학부모, 교육청 간 간극이 큰 사안이다. 학생분산 배치를 책임져야 할 시교육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되는 지 안테나를 세워 살피고 있으며, 향후 조합의 사업 일정에 따라 복산초 학생들을 분산배치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이해당사자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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