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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 권평오 사장은 12일 울산을 방문해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조선, 자동차 부품, 기계 등 3대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 1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위기의 울산 주력산업, 수출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울산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코트라(KOTRA) 권평오 사장은 12일 울산을 방문해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조선, 자동차 부품, 기계 등 3대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 1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위기의 울산 주력산업, 수출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울산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경제 위기는 수출로 극복해야 한다."
12일 울산을 방문한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사장은 사상 최악 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향해 이같은 화두를 던졌다. 권 사장은 이날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위기의 울산 주력산업, 수출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기반 산업이 무너짐에 따라 도미노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극복을 해외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이들기업이 코트라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라 마련됐다.

폴란드, 호주 등 10여개 국가로 세륜기를 수출하고 있는 엔트라 박재희 대표는 "지역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수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산업에 대해 지자체와 코트라에서 지사화사업,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해 수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일본, 중국 등에 자동차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롤이엔지 이상원 대표 역시 "지역 경기침체로 내수보다 해외판로 개척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며 "국내에 여러 수출진흥기관이 있지만 코트라의 업무 노하우가 가장 전문적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우리 경제와 기업은 위기의 순간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왔다"면서 "코트라의 해외마케팅 사업에 보다 많은 산업위기지역 중소중견 기업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산에는 400~500개의 중소중견기업이 자기상품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코트라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200개에 불과하다"며 "기업에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이동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앞서 지난 11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 해외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수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은 지난 4월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실업률(9월 기준) 역시 5%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에 해외마케팅 사업에 참여하는 산업위기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올해 350개에서 내년 7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유력 바이어를 대거 국내로 초청하는 주력산업 플래그십형 수출상담회인 '붐업코리아(잠정)'를 내년 1분기에 조기 개최키로 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단기간에 수출물량 확보가 가능한 애프터서비스(A/S)부품 유통망을 타깃으로 하는 전시회 겸 수출상담회(글로벌트랜스포텍) 참가 기업을 올해 120개사에서 내년에 대폭 확대하고 '산업위기지역 지자체 중소기업관'을 따로 마련한다. 국내 2·3차 벤더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1차 벤더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기자재의 경우 내년 2분기에 일본 조선 전문상사와 유럽 조선 에이전트를 초청하는 전문상담회를 신설하고 4분기에 국내 조선전시회와 연계한 대형 수출상담회를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권역별로 특화된 조선 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한다. 동남아 선박 수리·개조 시장, 유럽 친환경기자재 시장, 중국 신조 및 수리·개조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코트라는 올 한해 동안 울산시청, 울주군청, 울산경제진흥원 등 지역 주요 수출진흥기관과 협업해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주관하는 'Ulsan Export Plaza'는 울산 최대 규모 수출상담회로 울산기업 60개사, 해외바이어 29개사가 참가한 바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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