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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지하 배관사고에 대한 시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석유화학공단 등 국가산단에 묻힌 지하 배관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배관과 신규 배관에 맞춘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진단이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울산행정포럼(회장 손종학 의원)이 12일 오후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연 '공단 지하배관 안전성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제언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는 울산행정포럼 회원인 손종학·윤덕권·윤정록·김선미·김성옥·이시우 의원과 장윤호 시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 참석했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공영민 부원장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는 지하배관 전문연구업체인 코렐테크놀로지㈜의 전재영 박사가 맡아 울산 국가산단에 적용할 차별화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울산·온산국가산단 지하배관 정밀 안전진단' 연구용역을 수행중인 코렐테크놀로지㈜ 전재영 박사는 이날 지난 십 수년 간 각종 배관의 진단 결과와 기술 자료들을 제시하며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울산·온산국가산단의 지하배관은 시민이 우려하는 화약고 정도로 낙후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며 "안전기술을 강화해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도 수 십년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에 대한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4일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 백석역 난방공사 지하배관 폭발사고와 부산 해운대구 온천수 관로 파열사고, 지난 9월 울산 남구 선암동의 스팀배관 폭발사고 등으로, 울산의 '화약고'로 불리는 국가산단에 대한 언론 등의 시각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지하배관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자주 언급되고 있는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울산에 매우 필요한 사업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지하배관을 모두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기존배관은 '안전관리 강화'로, 신규 배관은 '파이프랙 신설'로 하는 투 트랙(two track)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전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선 손종학 의원과 행정포럼 회원,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확보와 관련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결론적으로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울산행정포럼'은 울산시의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 현안 연구 등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자 구성됐으며, 손종학(회장), 의원을 비롯해 김선미·이시우·김성록·윤덕권·윤정록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해 월례회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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