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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침체로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진 울산의 취업률이 10월에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취업자수가 9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기다 최저임금 여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상용근로자가 줄어들고 대신 임시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2.8%)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역 취업자수(전년동월 대비)는 올들어 3월(-8,000명)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실업자수는 늘어났다. 지역 실업자는 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49.2%)이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실업률도 4.4%로 전년 동월 대비 1.5%p 뛰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4월 5.9%(전국 1위)까지 치솟은 뒤 5월 4.7%, 6월 4.5%, 7월 4.9%, 8월 4.8%로 4%대 후반대를 이어오다가 9월(전국 1위)에 다시 5%를 넘어선 바 있다.
 10월(4.7%)과 11월 4%대로 다시 내려서며 소폭 진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해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따른 울산의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울산의 일자리 엔진이 멈춰선 것은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성장둔화와 내수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3.9%) 감소하며 31개월째 일자리 쇼크를 지속했다. 소비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9,000명(-7.6%)이나 감소했다.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종사자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5,000명 줄어든 반면 임시근로자는 2,000명 늘어났다.
 이는 경기악화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데다 최저임금 여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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